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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동리목월백일장< 중등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3-04-28 13:56:47
장원
경주여자중학교 3학년
서재원

제목  손

   나는 우리 주인님의 충직한 부하이다.  
주인님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주인님 옆에서 도와주고 명령을 따른다.  
주인님 코 풀어주는 것부터 밥먹는 것까지 온갖 잡다한 일을 다 시키지만 나는 그저 묵묵히 따를 뿐이다.  
   내가 없으면 주인님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주인님의 강아지가 나를 핥아대는 통에 매일 침샤워다 .
주인님은 침범벅이 된 나를 씻기지도 않고 자기 밥만 챙기기에 급급하다.
처음에는 묵묵히 명령을 따랐지만 날이 갈수록 주인님의 횡포는 늘어만 갔다.
내 얼굴을 뜨거운 물에 넣었다, 찬물에 넣었다, 고문을 하질않나, 조금 쉴려하면 자신의 그 무거운 머리로 나를 무자비하게 깔아뭉개지를 않나. 점점 내 참을성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인님, 아니, 그녀석의 명령에 따르지않기로 결심했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키는 선생님의 눈빛을 슬쩍 피하는 그 녀석의 얼굴을 보고는 몸을 번쩍 들어주어 그 녀석의 엉덩이를 맵게 만들었다.   또 가끔 그녀석이 미워질 때면 내온뭄을 던져 꿀밤을 먹이고는 했다.   통쾌했다.   내가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기 시작하자 그 녀석은 나를 이상하다는 듯 내려다봤다.   그럼 나는 더욱 날뛰어 그녀석을 당황케 하고는 했다.
그러면 어느 날, 나는 멍하니 앉아있는 그녀석의 머리통을 냅다 갈겼다.  그러자 그녀석은, “제발 그만해! 도대체 왜 내말을 듣지않는거야!” 라며 나를 데리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병원이었다.   내가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자 어디 아픈줄 알았나보다.  내 뼈사진을 보고 내 얼굴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의사선생님은 그 녀석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당신의 손은......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군요!”   그 녀석은 실망한 듯 터덜터덜 병원밖을 빠져나왔다.   자신이 이때까지 내게 한 행동을 생각해보면 무엇이 잘못된건지 알수있을텐데.....  나는 혀를 차며 녀석의 머리를 쿡 찔렀다.   그리고는 연필을 들고 빈종이에 적어나갔다.   ‘니가 나를 부려먹으면서 정작 내게는 신경도 쓰지않고 오히려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어.   나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그 뒤, 그녀석의 행동에 변화가 생겨났다.   일을 하다가도 나를 조금씩 쉬게해주고, 깨끗이 씻겨주고,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주었다.   난 처음엔 좀 얼떨떨했지만 그 녀석이 나를 신경써주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도 이제 그녀석에 대한 반항심은 접고 따르기 시작했다.   그 녀석이 다시 나의 소중한 주인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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