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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동리목월 추모백일장 - [일반] 운문
문학관  2006-05-15 17:03:49
부문: 일반 / 장르: 운문

장원 - 문춘희



한땐 내 가슴 속에 박힌 못보다
그대 손 끝에 박힌 가시가
더 아파 울었습니다.

진종일 집안을 종종거리다
해거름녘 조촐한 저녁 식탁 앞에서
갓 구운 꽁치를 발라
어른들 앞으로 남편 앞으로 내밀어 주고
오몰거리는 아이들 입에 넣어 주면서
울컥 눈자위가 더워져 왔습니다.

생선 살들이 모두 발라져 나간
누추한 꽁치 뼈들을 수습하면서
내가 꼭 저 같아서
내가 꼭 저 음습한 잔해물 같아서
내 목젖에 저 가시들이
못이 되어 박혀 있는 듯 하여
목젖이 펄펄 끓어 올랐습니다.

이제
내 가슴 속에 숱하게
박혀있는 저 못들을
그대여,
그대 손 끝으로
그대 혀 끝으로
어루만져 발라내 주세요.



차상 - 공영미      



가파른 언덕을 기어오르는 칡넝쿨보다
깊고 질기게 땅을 부여잡은 뿌리
헐거운 세간살이 그렇게 꿰맞추셨다

여덟 형제 숟가락보다 모자란 밥그릇
박박 밥알 모이는 소리 목으로 넘기기 전에
배 곯은 망치질 소리가
어머니 가슴에 하나 둘 겹쳐 박힌다

두엄 위에 아슬하게 핀 앉은뱅이 꽃같이
안으로 삭히던 설움들
약보다 쓴 세월로
퍼렇게 멍든 가슴

지지않는 쇳물처럼 붉게
한숨으로 베어나와
박힌 가슴 안에 자리를 굳혔다



차상 - 성화용    



맨몸으로 태어나
희망의 불씨를 키우며 살다가
오늘도 허기진 배를 채우려
매를 맞는다

정수리에 멍든 핏자국이
삶의 주름으로 남았어도
문드러진 얼굴에서 미소를 지음은
내 그렇게 살아왔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숙명인양

시련과 고통을 견디고
자신으로 인해 영글어진 세상이
만면의 웃음을 띄울 때
한 가닥 짙은 숨결로
휘어진 허리 다시 펴고
망치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오늘도 걸어온 길을
고통스럽지만 행복하게 걷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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