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ㆍ목월 문학관 입니다
백일장 공지사항
수상자발표
수상작감상
 
홈 > 백일장 > 수상작감상

로그인 회원가입
Loading...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중등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18:52:21
새  벽

경주화랑중학교 3학년
성명 : 조연주

고요함에 가슴벅차오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잠 못 이룰 때에 새벽의 푸르스름한 어둠은 왠지 모를 위로가 된다. 삶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 수 없을 때 그 답을 찾아주기도 한다. 16살. 내 인생의 길을 터가는 시기이자 주저앉을 수도 있는 지점이다. 연필을 쥐고 한참을 책상에 앉아있다가 창 밖을 바라보면 칠흙같은 어둠이 점점 푸르러진다. 창문을 열자마자 아무런 잡내가 섞이지 않은 맑은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멍하니 잔잔함에 빠져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때가 있다. 펑펑 쏟아지는 설움이 아닌 눈물 한방울에 모든 고민이 섞여 함께 흘러 내린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일 수도 있고 인생에 대한 회상일 수도 있고 현재 처지에 관한 괴로움일 수도 있다. 아무도 곁에 없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종종 잠에서 깨어 혼잣말을 하며 내면의 또 다른 나와 깊은 대화를 나눈다. 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막연함이다. 막연히 먼 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말없이 정리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어쩌면 하루 중 가장 바라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기의 흐름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평화롭다. 온갖 스트레스로 뒤덮힌 머릿속을 깨끗이 비워주고 다른이에게 말못할 비밀까지 털어놓아도 비밀을 지켜주는 것이 고맙다.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에 희망을 얻고 삶의 가치를 찾아가지만 혼자인게 더 좋은 유일한 시간에 나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낸다. 쪼그리고 앉아 먼 산을 바라볼 때에 아마 또 다른 누군가도 힘겨움의 짐을 내려놓고 있을 것이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한달을 살피고 1년전을 회상할 수 있는 새벽이 있다는 것으로 인해 밝은 희망의 시작을 바랄 수 있다. 한적함에 빠져들어 새로운 것은 준비하는, 내일의 태양을 뜨게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오늘도 그 고요함에 가슴벅차오름을 만끽하며 이름 모를 산 중턱에서 붜 차오르는 붉은 기운에 새벽을 떠나보낸다.
 중학교_산문_장원_수상작.hwp | 14.5 KB / 184 Download(s)    


목록보기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65
제8회 동리목월백일장< 중등 운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3/04/28 900
64
제8회 동리목월백일장 <저학년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3/04/28 809
63
제8회 동리목월백일장 < 저학년 운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3/04/28 707
62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초등 저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63
61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초등 저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898
60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초등 고 운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41
59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초등 고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03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중등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31
57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중등 운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58
56
제7회 동리목월백일장 <일반 산문 장원 수상작>  
 문학관 2012/05/10 908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4][5][6][7][8]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totoru

동리목월기념사업회  38127 경북 경주시 불국로 406-3(진현동 550-1) 이메일 : dongni-mogwol@hanmail.net  전화 : (054)741-1750
QUICK LINK
동리목월문학관
계간동리목월
김동리기념사업회
경주시청
경주문화원
경북나드리
동요악보
문예창작대학
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