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ㆍ목월 문학관 입니다
백일장 공지사항
수상자발표
수상작감상
 
홈 > 백일장 > 수상작감상

로그인 회원가입
Loading...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초등 고/산문>
문학관  2009-04-30 09:51:49
장원-불국사초등학교 6학년 2반 김연지

아버지

나는 아버지께 정말 죄송한 일을 많이 저지른 것 같다. 아버지께서 나를 언니와 비교를 한다.
"언니처럼 공부라도 잘해라."
"언니 좀 봐라."
나는 그 말들 때문에 많이 짜증이 나서 아버지께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뭐 그냥저냥 장난삼아 웃으며 넘어가신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은 모두 사실이다. 내가 아버지께 너무 못나고 웃긴 짓을 한 것 같아서 매일 죄송하고 슬프다. 하지만 나는 그 "죄송합니다."라는 5글자를 말하기가 너무 안된다. 그런 내가 정말 원망스럽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 특이한 말투와 언니와 나의 비교가 왜 이렇게 자꾸만 짜증이 나는 걸까? 그 짜증 때문에 아버지가 너무 슬퍼할 것 같았다. 정말 글로라도 죄송하다라는 5글자를 써서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또 하나 장점!!! 바로 운동이다. 아버지는 운동 경기 때문에 받은 상장과 트로피가 10개가 넘는다. 우리 아버지가 운동경기에 나가서 자전거를 타오셨다. 그 덕분에 나는 즐겁게 가족들과 자전거를 탄다. 나는 그 멋지고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둔 것이 너무 기분이 좋고 막 신이 난다.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등등의 말을 정말 하고 싶다. 아버지, 하늘만큼 땅만큼, 아니 우주만큼 땅속만큼 사랑하고 감사하고 정말 죄송해요.



차상-경주초등학교 6학년 2반 최명지  

아버지

"민영아, 우리 놀래?"
"어, 미안. 오늘 아빠랑 영화 보러가야 되거든. 다음에 놀자."
친구의 말에 푹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아빠와 함께하는 친구가 얄밉도록 부러웠다. 나는 애써 웃으며 손을 흔들고 돌아섰지만 여전히 속상했다. 친구의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라 토요일이면 항상 영화도 같이 보러다니고 운동도 같이했다. 칫! 나는 괜히 굴러다니는 돌을 걷어찼다. 나는 매일 기름냄새에 토요일도 늦게오시는 아버지 때문에 심술이 났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오니 엄마가 점심준비를 하고계셨다. 하지만 아빠는 오늘도 역시 일을 나가셔서 집에 없었다.
"명지야, 다녀왔니?"
엄마가 반갑게 맞이해주셨지만 나는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않고 방문을 쾅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을 보신 엄마는 내방으로 들어와 물으셨다.
"명지야, 왜 그래? 친구랑 싸웠니?"
"민영이는 오늘 아빠랑 영화보러 가는데 우리 아빠는 일만 하시고. 다른 애들 아빠는 다 선생님, 의사라서 토요일 날에도 쉬시는데 우리 아빠는 항상 바쁘시고."
나는 입이 튀어나온 채로 말했다. 엄마는 그런 나를 보고 빙그레 웃으시더니 말씀하셨다.
"명지야, 엄마는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있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웠단다. 운동회를 할 때면 다른 친구들은 모두 아버지의 손을 잡고 뛰는데 엄마는 엄마의 손을 잡고 뛰어야했단다. 그 날 엄마는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단다. 명지야, 아버지께서 늦게오시고 주말에도 일을 나가셔서 화가나지?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마음은 어떻겠니? 항상 우리에게 미안해하실꺼야."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아버지를 너무 미워한 것 같았다.
"딩동, 딩동"
그 때 아빠가 초인종을 누르며 들어오셨다. 그리고 씻지도 않은 채로 웃으며 나를 안아주셨다. 하루종일 흘러내린 땀냄새 그리고 작업복에 묻은 기름냄새가 났다. 보통 같으면 짜증을 내며 돌아섰을테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땀냄새, 기름냄새 모두가 따뜻한 아빠의 내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고 아빠를 꼭 안았다. 다른친구의 아빠가 부럽지 않았다. 내게는 봄햇살처럼 따듯하고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계시니까.



차하-용황초등학교 6학년 4반 조강민  

아버지

지난 설날이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장롱에 보관하시던 아빠의 어릴적 앨범을 꺼내서 나에게 보여주셨다. 앨범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던 나는 너무나 놀라 맛있게 먹고있던 가래떡이 목에 걸려 사래가 걸리고 말았다. 나는 물을 마시면서 할아버지께 말했다.
"이 사진들 내 사진 아니에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빠의 어릴적 사진이 맞단다. 너랑 무척 닮았지!"
나는 한자 수업시간에 배웠던 사자성어 '父傳子傳'이 떠올랐다. 나와 아버지는 모습만 닮을 뿐만 아니라 깨알처럼 작은 눈,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한쪽 눈을 찡긋 감고있는 것까지 닮았다. 심지어는 식은 밥 먹으면서도 땀을 흘리는 것까지도 말이다.
나는 가끔 가족들과 나에게는 세계 반대편에 있어도 통하고 가위로 끊을려해도 끊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 적이 많다. 내가 2학년 때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4달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했었다. 수술을 마치고 났을 때 어머니는 대성통곡을 하셨지만 아버지는 화장실에 가서 몰래 우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퇴원하여 처음으로 목욕탕에 갔을 때 아버지는 철심이 박혔던 내 왼쪽 다리와 피부이식을 하느라 살을 도려낸 엉덩이를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아빤 목욕탕 물이 뜨거워 흘린 땀이라 하셨지만 난 그것이 아빠의 눈물임을 알고있었다.
나는 아빠의 외동아들이기에 아빠는 오로지 나만을 생각한다. 그래서 아빠는 맹모삼천지교가 아니라 더한 맹부삼천지교로써 나에게 수학과 과학, 그리고 한문까지도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주말이면 나와 함께 수영장도 가고 롤러브레이드도 같이 타주신다. 아버지는 나에게 엄하시기도 하지만 절친한 친구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얼마전 난 '가시고기'라는 만화책을 읽은 적이있다. 책의 주인공 아버지는 실제 물고기 가시고기처럼 불치병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의 한 부분을 팔고말았다. 진짜 가시고기도 아내가 떠나면 알들이 부활될 때가지 밥도 굶으며 알을 지키다가 결국 자기 몸을 새끼들의 먹이가 되도록 한다. 아버지들은 이처럼 자식을 위해 아낌 없이 주는데 자식들은 그 은혜의 십분의 일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병들어 있는 아버지의 신장을 내 것으로 대신 해줄 수 있을까? 세상에서 아들에게 어떠한 대가도 없이 자신을 모든 것을 내주는 존재의 이름은 바로 아버지이다.



목록보기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55
제1회 동리목월 추모백일장 - [초등 고] 운문  
 문학관 2006/05/15 1361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초등 고/산문>  
 문학관 2009/04/30 1336
53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고등/운문>  
 문학관 2009/04/30 1327
52
제1회 동리목월 추모백일장 - [중등] 운문  
 문학관 2006/05/15 1326
51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중등/운문>  
 문학관 2009/04/30 1320
50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중등/산문>  
 문학관 2009/04/30 1300
49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대학.일반/산문>  
 문학관 2009/04/30 1298
48
제6회 동리목월백일장 장원(초등 저학년 운문)  
 문학관 2011/04/29 1265
47
제4회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고등/산문>  
 문학관 2009/04/30 1247
46
제5회 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초등 고/운문>  
 문학관 2010/10/08 1205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2] 3 [4][5][6][7][8]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totoru

동리목월기념사업회  38127 경북 경주시 불국로 406-3(진현동 550-1) 이메일 : dongni-mogwol@hanmail.net  전화 : (054)741-1750
QUICK LINK
동리목월문학관
계간동리목월
김동리기념사업회
경주시청
경주문화원
경북나드리
동요악보
문예창작대학
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