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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고등/운문>
문학관  2007-05-13 13:37:33
장원-울산신선여자고 3년 김희수

계단

불당으로 향하는 길엔
108계단이 있었다

계단을 오르며 할머니는
층층마다 합장했다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고
간절하게 간절하게

북망산 어귀를 오가시는 할아버지며
가족의 生을 짊어지고 바다를 건넌 아버지며
매일 아침
마른 기침으로 잠을 깨는 막내손주의 이야기를
하염없이 하염없이 뇌이셨다

할머니의 기원이
층층마다
물 젖은 발자욱처럼 찍혔고

어린 나는 타박타박
짙푸르게 남은 그 자욱 자욱을
천진한 무심함으로 디뎌 나갔다

그리고 내 걸음에 천진함이 사라지고
할머니는 강 건너 저편
언덕으로 가신 어느 날

나는 할머니의
오랜 기원이 떨어져 있는
불당 앞 108계단을 찾았다

돌층계 사이사이
조약돌 틈틈마다
당신의 경건한 간절함이
흰 꽃잎을 흔들고 있어

층계를 디디는 나의 발걸음을
마냥 저리우게 만들었다.


차상-대구경북여자고 3년 신가현

계단을 딛고

젖지않는 목마름으로
세상사는 한들이
계단으로 쌓였나

끝 없는 계단 끝에
하늘이 보인다

한 모금 마시고픈
시리게 푸른 하늘

하나,
두울,
세-엣,

계단을 올라
하늘로 간다
울 할매가 잠든 곳
울 엄매가 잠든 곳
이마깊은 주름을
활짝펴고 사는 곳

나두야 간다
함께 살자 이제는.

못난 세상 벗어버리고
하늘로 닿은
계단에 발을 디딘다.


차하-경주여자정보고 2년 정연주

계단

한 발자욱 올라갈때마다
시련은 귓가에 속삭인다
“무섭지 않니?”

한도끝도 없는 새까만 계단 위에는
푸른잎의 여린 마음도 없다
파란바람의 자유로운 소리도 없다

뒤로 남겨진
수놓은 발자국마다
시련이 속삭인 차가운입김이 서려있다

“무서울꺼야.”
또 다시 속삭여 든다.
귀가 얼 정도의 차가운 목소리로

그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귀를 꼭 막아버렸다
조금은 아이의 끼가 남아있는 손으로

두 발걸음만 올라가면 어른이야
내 자신이 내게 속삭이며
한번의 걸음을 조심스럽게 딛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위에서
나와 시련이
오두커니 서 있다

한 걸음 더 올라가면
시련은 한 걸음만큼 더 커져
나를 더 상처입힌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처럼
계단을 오를 것이다

한 걸음더 올라
계단의 끝에 있는 문을 열기 위해
난 커다란 어른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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