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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대학일반/운문>
문학관  2007-05-13 13:42:37
장원-경주시 서악동 공다희



빗소리에 잠이 깼다.
아직 어두운 밤
아이의 이부자리 매만지고
까치발로 문 열고
마당에 내려섰다

세상의 구석에서
우는 이의 눈물 모여
반짝이며 쏟아지는
가로등 불빛되고

무너져버릴 것을 알면서도
쌓여가는 욕심은
허공 중에 꺼지지 않는
아파트 불빛으로 밝다

걸어 둔 대문이 바람결에
몸을 튼다
벽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가
그도 아이와 잠든 내게서부터
빗소리 보다 먼저 달아나고 싶었나
어차피 떠나게 되는 길
서둘러 갔다

빗물에 녹아드는
바지 끝자락의 무게를 느끼며 돌아섰다
문득, 아이 목소리 들린듯

무너지지 않을 성(城)의
닫고 싶지 않은 문이 되러주러 달려간다
항상 뒤에 두고 싶은 세상은
선 채 빗소리에 젖고 있었다


차상-포항시 북구 항구동 정난향


-목월에게 가는길

물살을 가르는 후리배가
길을 나서자, 옷고름을 푸는 안개
새벽에게 젖을 물린다
젖은 눈물을 싸안은 간밤을 벼린 숲,
붉은 잇몸을 훤히 드러내고 하얗게
버집꽃이 피어났다. 그게
신호라도 되는 듯

한 쪽으로 기운 어깨를 펴며
봄이 기지개를 켰다. 순간,
한 줌의 쿨럭거림이
마른 가지를 뚫고
이찌감치 배웅나온 철쭉은
불콰하게 잔칫집 술 한 잔에
젖어있다
그제사
깨끼발로 먼 산을 바라보는
나무들의 눈.

앞 선 그림자로 얼룩진 길 위로
이별의 노래가 나뒹군다
제 살을 깍아 훤하게 갈길을
밝히는 들을 향해
금싸라기로 버무린 봄의 식탁엔
맛깔스런 기쁨이 차고 넘친다

형산강을 휘돌아
젖은 봄논 가득
서래질하는 농부의 초록눈빛
톰한산을 오르는 내내
천둥처럼 가슴을 울린다

배꽃을 노래하는
시인의 발자국마다
발갛게 불이 붙는다
뒤이어 신발 밑창에 달라붙는 숨결이
화알짝 나를 반긴다


차하-대구시 북구 산격 4동 김성혜



끝없는 생활의 계단
끝에는 분명
문이 있을 것이다

이승과 저승 아닌
비천함을 지나
날개를 달아주는 문

태어나 한번도 벗어나지 못한
끄트머리 동네

하늘 계단처럼
보이지 않아도
끝나게 되어있는
세상의 뜻

끝없는 생활의 계단
끝에는 분명
문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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