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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동리.목월백일장 입상작 <중등/산문>
문학관  2007-05-13 13:27:17
장원-감포중 1년 오지홍



내 오른손, 손가락들은 울퉁불퉁 손톱은 나다가 말다가 제 멋대로여서 볼쌍 사납다 손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 늘 그늘이 져 있어서 물건을 살 때나 사람들 앞에서 손 내밀 일이 생기면 왼손을 내민다! 5살때 손이 유리문에 끼여 손가락들이 거의 잘릴 뻔 했다 오랜 수술 끝에 치유되긴 했지만 지금 내 손은 그때의 악몽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춘기에 접어드니 여학생들 앞에서 내 손 모양은 더욱 이상한 쪽으로 돋보이는 것 같았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니 서럽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머니께 벌 침 같은 말로 쏘아부쳤다. “이 손 좀 잘라 내고 싶어요”! 어머니께서는 아무 말씀 하지 않으셨지만 침묵 속에서 어머니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어느날 시장에서 한쪽 손목이 없는 장애인이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었다. 아저씨께 다가가 여쭈었다. “한쪽 손으로 일 하시려니 불편 하시죠?” 아저씨께서는 웃으시며 “아무리 못 나도 두 손이 있으면 얼마나 편 하겠냐마는 두 손 모두 없는 사람에 비하면 행복하지!... 아저씨의 그 말씀에 어머니의 얼굴이 떠 올랐다. ‘어머니 죄송해요’ 물려 주신 몸 천대하지 않고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할게요!.


차상-근화여자중 3년 정민서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손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준다. 우리는 손을 사욤함으로서 글을 쓸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얼마 전에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는데 그 때 공부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황당하지만 그 당시에는 손이 없는 장애인의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였다. 그런데 우리들은 평소에 손이 정말로 필요할 때에는 은글슬쩍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막상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손을 더욱 더 뻗친다. 나 역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나 가난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고 나도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나 자신을 합리화시킨다. 그리고 친구들이 나에게 먹을 것을 줄 때에는 손을내민다. 손은 우리의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쓰고 먹기 위해 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짐슴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손은 보기에 아름답고 하얀 손이 아니라 슬픈 사람을 위해 내밀 수 있는 손이다. 박수를 칠 때에는 두 손을 맞춰야만 소리가 난다. 즉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았을때 맞잡은 두 손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다.


차하-불국중 1년 이영은



‘버지니아 공대 살인사건’ 우리 나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가, 자신의 손으로 저지른 일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32명의 사람들을 세상과 이별시키고, 마지막에는 자신까지 스스로 그 길에 동참했던 그, 굳이 이름은 거론하고 싶지 않다. 이미 모든 남겨진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거나 눈물로 그의 이름을 토해냈으니까. 나도 역시 그 분을 여러 감정의 시선으로 보고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그는 무한한 가능성의 손으로 모두를 소멸에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와 정반대로, 그 손으로 빛을 창조한 사람들이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기념관의 맞은 편에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 옛 신라의 장인들이 섬세한 손길로 다듬고 자신의 혼을 담아 만들었기에 빛이 나고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한 자 한 자 염원을 담아 정성스럽게 새겼던 해인사의 팔만대장경도 혼신을 다한 사람의 손이 있었기에 빛이 되고 희망이 되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빛이다. 예술로 승화시킨 그 분의 손은 빛의 손이다. 예술은 빛이고, 희망이여 감동이자 창조자의 혼이 담겨있다. 손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모든 것을 창조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그 모든 것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 내가 가진 이 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의 뜻에 따라서 나는 창조자가 될 수 있고, 또 모두 소멸시킬 수 있을 거다. 그렇기에 나는 빛을 향해 갈것이다. 미약한 빛이 반짝이는 내 손을 빛의 손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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